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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USA PACIFIC UNIVERSITY FULLER THEOLOGICAL SEMINARY WORLD MISSION UNIVERSITY

신앙사춘기

정신실   |   Jun 12, 2019
  • $22$14.3 (35 %)
  • BUSINESS DAY 3~5일 내 출고 예정
  • 주문수량 권(EA)
   
  • 페이지 : 186쪽
  • 무게 : 281g
  • 출판사 : 뉴스앤조이(NEWSN JOY)
  • ISBN : 9788990928450
  • 상태 : 주문가능
Overview

분노와 냉소, 혼돈과 무기력에 빠진 그리스도인들의
내면을 어루만지는 자기 고백적 통찰


“ ‘신앙 사춘기’를 아프게 지나온 작가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가 읽는 이의 가슴에
깊은 울림과 공명을 불러일으킨다.”_ 박영돈 고려신학대학원 은퇴 교수


“우리가 매일 한국 교회에서 부딪히는 문제들과 씨름한 이 글은 내게 ‘생생한 교회론’,
‘희망을 주는 성령론’이었다.”_ 신동주 CBS TV 프로듀서


'신앙'과 '사춘기', 뭔가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보인다. 신앙이란 말 뒤에는 감사, 기쁨, 축복, 평안 같은 말들만 따라다녀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저마다의 이유로 질풍노도의 시기, 마음에 병을 앓는 시기를 맞닥뜨리곤 한다.


각종 병리현상이 쏟아져 나오는 오늘의 한국 교회 안에 그런 시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참 많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스스로 그런 시기를 지나왔노라 고백하며 이름 붙인 것이 '신앙 사춘기'이다. 신앙의 실존 앞에서 길을 찾는 사춘기 교인은 넘쳐나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 길 찾는 여정에 함께해 줄 길동무는 턱없이 모자라다.


저자는 긴 세월 터널과도 같은 시간을 헤치며 담글질한 성찰과 통찰을 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 영성가들이 길어 올린 지혜와 버무려낸다. 사춘기 그리스도인들 스스로 빛을 밝혀 길을 낼 수 있도록 내면을 싸매고 어루만지는 길동무가 될 것이다.


책 속으로


정직한 절망을 통과하지 않은 희망은 환상일 뿐이다. 정직한 절망은 아프다. 한때 존경했던 영적 지도자와 교회에 대한 절망으로 손상된 믿음은 ‘그저’ 믿는 데서 진심으로 믿는 경지로 우리를 이끌어 갈 것이다. 환상 대신 소망을 향해 가는 통과의례가 될 수 있다. 교회를 떠나오며(쫓겨나며) 겪은 모욕감은 트라우마가 되어 오래도록 고통의 흔적을 남길지 모른다. 상담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고, 수면제 없이 잠들지 못하는 밤을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고통의 밤들은 두려워서 복종하던 신앙에서 사랑하여 내어 맡기는 깊은 영성의 새벽에 닿을 것이다. _ 27쪽


성추행, 공금횡령, 거짓말. 흔한 목회자 범죄를 골고루 범한 목회자와의 오랜 싸움을 끝낸 한 형제와 대화를 나누었다. 오랜 싸움을 함께한 동지들과 새로운 공동체를 일구었단다. 한마음으로 싸웠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착각이었음을 알고 놀랐다고 한다. 하나가 아니었다. 누구는 목사의 성범죄에 꽂히고, 누구는 돈, 누구는 거짓말을 견딜 수 없어서 투쟁에 함께했다는 것이다. 그 지점이 각 사람의 투사였고, 다른 동기의 투사가 하나의 에너지로 결집되었을 터. 지루한 싸움이 지났거나, 교회를 떠나와 고요하여 무기력해진 상태라면 더더욱 내면의 전쟁터를 돌아볼 때이다. _ 55~56쪽


자기 성찰이란 얼마나 막연하고 어려운 일인가. 무엇보다 자기 인격의 어두운 면을 대면해야 하는 것이기에 그렇다. 한때 사랑했고, 좋은 뜻으로 최선을 다했으나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커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이 인생에 치명적 짐을 지운 부모에게 필요한 자기 인식이란 자기 인격의 ‘어두운 면’에 대한 인식이다. 최선을 다한 이면, 사랑으로 준 것들 이면의 어두운 것을 볼 줄 아는 눈, 인정하는 태도가 절실하다. 다시 말하면 개인의, 공동체의 어두움을 응시할 수 있는 힘이다. _ 105쪽


교회의 건강을 애타게 갈구하는 사람은 아프다. 목사도 교인도 모두 아프다. ‘나는 건강하다’는 자부심이나 몇 가지 수칙을 틀림없이 지키는 것이 건강을 보장하지 않는다. 통증을 통증 그대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때로 도움을 구해야 한다. 자신이 아프다는 것을, 환자라는 것을 아는 이만 병원을 찾는다. 교회는 병원이라는 말에 모두 고개 끄덕이며 수긍한다. 다만, 모두 환자인데 나만 건강하다고 믿는 것이 치유를 불가능하게 하는 착각이다.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환자임을 아프게 인정하는 것이 치유의 희망이다. _ 146~147쪽


신앙 발달은 그렇지가 않다. 예수 믿은 연수에 맞게 성장하고 발달하질 않는다. 평생 달란트 모아서 상받는 것에만 목숨 거는 유년부로 사는 사람이 많다. 목사가 불러주는 대로 괄호 안에 답을 다는 성경 공부로 만족한다. 때로 의문을 품기도, 질문을 던지기도 해야 하는데 목사라는 대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교인이 많다. 목사의 권력, 돈, 성, 인격 문제로 고통당하며 눈을 뜬 사람들이 있다. 더는 목사의 욕망을 욕망할 수 없게 되었고, 동일시의 대상으로 품을 수 없게 되었다. 기쁨 주고 사랑받는 대상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그가 매개하던 하나님과의 연결도 느슨해지고 원치 않는 신앙의 사춘기로 내몰린다. _ 162~163쪽


프롤로그이름 붙이기


1부. 종교 중독, 영적 학대에서 벗어나려면

1. 목사를 대적한 사람의 말로
2. 두 살 목사와 열 살 교인
3. 어느 종교 중독자
4. 종교 중독, 영적 학대에서 벗어나려면


2부. 그러면 기도하지 말까

5. 영적 비신자, 종교적 신자
6. 그러면 기도하지 말까
7. 착한 나쁜 그리스도인
8. 그러면 착하게 살지 말까


3부. 거룩한 소명의 뒤안길

9. 밥벌이‘로써’의 목회
10. 건강한 교회, 아픈 사람들
11. 사모, 아프거나 미치거나


에필로그
신앙 사춘기를 넘어

부록
정 작가의 독서 여정



추천한다는 자체가 책의 진가와 본질을 훼손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감동적인 글 모음이다. 순진하기만 했던 신앙의 유년기를 지나 모순된 교회의 현실에 눈뜨며 겪게 된 격렬한 반항과 회의와 울분으로 점철된 ‘신앙 사춘기’를 아프게 지나온 작가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가 읽는 이의 가슴에 깊은 울림과 공명을 불러일으킨다. 진지함과 해학이 적절히 섞여 있어 글 읽는 재미도 크다. 무엇보다 신앙의 회의에 빠져서 혹은 기존 교회에서 상처받고 실망하여 교회를 떠났지만 기독교 신앙 자체는 떠날 수 없어 외롭고 힘겹게 비슷한 여정을 걷는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안겨 주는 길벗 역할을 한다. _ 박영돈 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 은퇴 교수, 작은목자들교회 목사


나는 아이러니가 등장하는 이야기가 좋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삶에서 아이러니를 경험하는 이들의 이야기만을 신뢰한다. 자기 삶에서 모순과 역설을 경험하는 사람만이 단순한—그렇기에, 또 한 번 폭력이 되는— 답을 함부로 남발하거나 강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정신실 작가의 『신앙 사춘기』에서 제일 좋았던 것도 이렇게 솔직하고 용감하게 노출하는 자기 속 모순과 갈등이었다. 그렇기에 그의 비판은 단순한 냉소에 그치지 않고, ‘신앙 사춘기’를 심하게 겪는 이들이 지금의 시간을 부인하거나 부끄러워하는 대신 새롭게 보고 해석할 수 있는 언어와 공간을 제공한다. 영적 학대, 종교 중독, 교회 언어, 목회자, 기도 등 우리가 매일 한국 교회에서 부딪히는 문제들과 씨름한 이 글은 내게 ‘생생한 교회론’, ‘희망을 주는 성령론’이었다. _ 신동주 CBS TV 프로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