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 가는 순례자 유진 피터슨(1932.3.11.6-2018.10.22)
우리 곁에 머물렀다 간 그의 대표작을 다시 만나다!
목회자들의 목회자이자 탁월한 영성가였던 저자는 세밀한 성경 해석과 풍부한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우리를 다윗의 이야기 속으로 뛰어 들게 해준다. 이야기라는 형식이 주는 재미와 성경에 기초한 깊이 있는 묵상을 통해 수많은 독자들을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의 세계로 이끈 우리 시대 고전이다.
“다윗 이야기는 인간으로서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장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고 이해하기 위한 기본 토대다.
다윗 이야기 속에서 ‘인간적’이라는 단어와 ‘그리스도인다운’이라는 단어는 동의어다.”
_유진 피터슨
영성을 오늘의 언어와 이야기로 풀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 준 유진 피터슨의 대표작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삶과 신앙의 통합을 추구하며 일상을 사는 영성에 대해 배우면서 하나님과 동행하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을 위해 저술된 이 책은 ‘다윗’을 삶의 한복판에서 하나님을 대면한 인물임을 보여 주며 그와 다를 것 없는 곤경에 처해 있는 우리를 위로하고 뜨겁게 격려한다. 일상 안에서 하나님과의 사귐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 주는 살아 있는 증언을 듣게 된다. 일상에서 벗어나려는 왜곡된 신앙을 바로 잡고자 하는 저자의 의지가 오롯이 담겨 있다.
책 속으로
“왜 하필 다윗인가? 대답이 될 만한 여러 이유들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바로 다윗의 현세성이다. 그는 두드러질 정도로 너무도 인간적이다. 싸우고 기도하고 사랑하며 죄를 짓는 다윗, 야만적인 철기 시대 문화의 도덕과 관습의 제한을 받는 다윗, 여덟 명의 아내를 둔 다윗, 분노하는 다윗, 빗나가는 다윗, 마음씨 좋은 다윗, 춤추는 다윗 등. 하나님이 우리 삶 속에 구원과 거룩을 가져오시는 일에 사용하실 수 없거나 사용하시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절대적으로 아무것도 없다. 우리가 예수님 이야기로부터 최대의 유익을 얻어 내려면, 먼저 다윗 이야기 속에 우리의 상상력이 흠뻑 젖어들게 해야 할 것이다.”
“삶이란 전부 유기적으로, 개인적으로, 구체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세세한 것들이 현실화된 것이다. 이름들과 지문들, 거리 이름과 지역 날씨, 저녁 식사용 양, 빗속에 펑크 난 타이어 등, 이런 것들이 삶을 이루고 있다. 하나님은 형이상학적인 논술이나 거창한 표현으로 자신을 계시하신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자녀들에게 그들이 누구이며 인간으로서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를 일러 줄 때 그리고 친구들에게 우리가 누구이며 인간으로서 무엇을 느끼며 살아가는지를 말해 줄 때 사용하는 것과 같은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을 계시하신다.”
“다윗 이야기 속에 들어가는 것은, 인간 영혼의 가장 깊은 내면으로부터 인간 상상력의 가장 높은 경지에 이르기까지, 인간됨의 영역 전체를 모두 포함하는 하나의 실재 속으로 잠겨 들어가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살아 있는 존재로서 살아가는 한 인간이 갖는 경험의 높이와 깊이와 넓이와 길이의 여러 차원을 이 정도까지 보여 주는 성경 이야기는 없다.” _ 1. 이야기: 다윗과 예수님(삼상 16장-왕상 2장)
“신앙이라는 모험을 감행한 사람들 대부분은 평신도다. 그런데 왜 평신도들은 신앙 문제에 관해 꼭 공인된 전문가들(성직자들)의 지배 밑으로만 들어가려고 하는지 모를 노릇이다. 목사인 나의 지도만 무작정 따르려 하는 이들을 대할 때마다, 나는 놀라움과 유감을 금치 못한다. 그 그리스도인들은 분명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며 그들 안에는 막 거듭난 사람들이 보여 주는 보편적 특징인, 스스로 주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고자 하는 갈망이 있다. 그런데 그들은 도대체 어디서 그처럼 스스로를 낮추어 보는 자기 이해를 얻게 된 것일까? 분명 성경이나 복음으로부터는 아니다. 그들은 바로 문화(세속 문화든 교회 문화든)에서 그러한 자기 이해를 얻게 된 것이다. 전문가로서의 특권과 힘에 애착을 갖고 있는 지도자들의 거창한 허세로 인해 그들은 그만 겁을 집어먹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로운 피조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영광을 포기하고 그저 가련한 소비자 신세로 전락한 것이다. 소비자는 그저 수동적인 존재일 뿐이다. 교회 장의자에 또 텔레비전 스크린 앞에 수동적으로 잠자코 앉아서, 종교적으로든 세상적으로든 온갖 착취와 농락의 대상이 될 뿐이다.” _ 2. 이름: 다윗과 사무엘(삼상 16:1-13)
“그 후 25년이 지나고 이제 목사가 된 나는, 예배 장소에 들어오면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대하게 되었다. 그들은 바깥 세상에서 사용하던 어휘의 최소한 50퍼센트는 남겨 두고 예배당에 들어온다. 그들은 전혀 다른 어휘를 사용한다. 그들은 조금 긴장하기도 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고, 나는 그들에게 그들이 일할 때 쓰는 언어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내가 할 일임을 깨달았다. 만일 내가 그들에게 '교회에서 쓰는 말'로만 이야기한다면 그들이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제대로 듣고 이해할 수 있겠는가? 스테인드 글래스와 오르간 반주 분위기에만 접한다면 그들이 어떻게 베들레헴의 말구유, 갈릴리의 고기잡이 배, 베드로의 욕설, 마리아의 눈물을 실감할 수 있겠는가? 골고다의 십자가는 말할 것도 없다. 체내 아드레날린 수치를 마구 증가시켜 놓은 화요일의 사업 거래, 배우자에게 배신당한 것을 알게 된 수요일의 혐오감, 금요일 오후의 지루한 권태. 그리스도께서는 바로 이러한 일들을 재료로 삼아 구원 사역을 행하신다는 사실을 그들이 어떻게 깨달을 수 있겠는가? 만일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는 일차적 장소를 예배당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말이다. 물론 예배당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매일 우리의 영성, 즉 성령님이 우리 안에 형성시켜 가시는 그리스도의 생명을 성장시키고 실천할 일차적 장소는 예배당이 아니다.” _ 3. 일: 다윗과 사울(삼상 16:14-23)
1. 이야기: 다윗과 예수님(삼상 16장-왕상 2장)
2. 이름: 다윗과 사무엘(삼상 16:1-13)
3. 일: 다윗과 사울(삼상 16:14-23)
4. 상상력: 다윗과 골리앗(삼상 17장)
5. 우정: 다윗과 요나단(삼상 18-20장)
6. 성소: 다윗과 도엑(삼상 21-22장)
7. 광야: 엔게디의 다윗(삼상 23-24장)
8. 아름다움: 다윗과 아비가일(삼상 25장)
9. 공동체: 시글락의 다윗(삼상 27장)
10. 관대함: 브솔 시내의 다윗(삼상 30장)
11. 슬픔: 비가를 부르는 다윗(삼하 1장)
12. 어리석음: 다윗과 스루야의 아들들(삼하 2-4장)
13. 성장: 다윗과 예루살렘(삼하 5장)
14. 종교: 다윗과 웃사(삼하 6장)
15. 주권적 은혜: 다윗과 나단(삼하 7장)
16. 사랑: 다윗과 므비보셋(삼하 9장)
17. 죄: 다윗과 밧세바(삼하 11-12장)
18. 고통: 다윗과 압살롬(삼하 16-18장)
19. 신학: 다윗과 하나님(삼하 22장)
20. 죽음: 다윗과 아비삭(왕상 1-2장)
“유진 피터슨은 참 좋은 말씀의 일꾼이었다. 그와 동시대를 산 것에 감사드린다.”
김영봉(와싱톤사귐의교회 담임목사, 『사귐의 기도』 저자)
“유진 피터슨은 다윗 이야기를, 단지 다윗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당신과 나에 대해 말하는 것으로 솜씨 있게 사용한다. 이 책은 모든 경이와, 두려움과, 연민이 담긴 인간적인 이야기다.”
리처드 포스터(『돈 섹스 권력』, 『영성을 살다』 저자)
“저자는 구약 세계의 감춰진 부분을 드러내 우리 시대에 가깝게 끌어온 후, 하나님이 목적을 갖고 일하신다는 개념을 구체적인 일상 안에 선명히 풀어놓았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미국)
“이 ‘평범한 사람 분석’은, 다윗과 골리앗, 다윗과 밧세바, 다윗과 압살롬, 다윗과 성전(聖殿) 이야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다
워싱턴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