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세계적인 성서학자 이스라엘 크놀이 이스라엘 민족과 야훼 종교의 기원을 밝힌 작품이다. 성서 본문과 고고학적 유물과 증거들을 함께 놓고 성서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성서 전통 또는 그동안 알려진 학설과는 다소 다른 주장을 펼친다. 성서 본문과 고고학 사이의 간극을 좁혀보고자 시도한 저자의 고민이 잘 드러난다.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는 성서 본문과 고고학 증거들을 분석하여 이스라엘 민족, 야훼 신앙, 율법의 기원을 추적해 나간다.
[출판사 리뷰]
우리가 알던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선택일까, 이스라엘 민족의 설계일까?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이스라엘 민족과 신앙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다!
이스라엘을 뒤흔든 베스트셀러
세계적인 성서학자 이스라엘 크놀의 대표작!
하란에서 온 난민 아브라함, 가나안에서 자란 요셉, 이집트에서 탈출한 모세.
이스라엘 구성원이 여러 곳에서 왔다면 이스라엘의 뿌리는 어디에 있을까? 야훼를 섬기는 신앙은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이스라엘의 시작을 성경으로만 어렴풋이 이해해 온 기독교인에게는 출신지가 다른 구약 인물들을 보며 이스라엘 민족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아리송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성서를 읽다 보면 신앙의 규범으로 대하며 읽을 때와 학문적으로 분석하며 읽을 때의 온도 차를 느끼기도 할 것이다. 성서의 일부 내용이 자세한 부분에서 정확하지 않거나 실제 배경과 잘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놀은 성서는 역사책이 아니라 신앙을 전수하기 위해 기록된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불일치나 모순 속에도 역사적인 요소가 담겨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전제로 이스라엘 민족과 야훼 신앙이 한 집단이 아닌 다양한 집단이 모여 형성되었다고 분석하면서 성서 본문과 고고학 증거의 간극을 좁혀 나간다.
쉽고 대중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학자인 크놀은 이 책으로 이스라엘에서 일반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책은 이스라엘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성서를 통해 이스라엘의 기원과 야훼 신앙의 비밀을 탐구하고자 하는 독자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성서를 읽는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빅뱅과 성서의 유전자 코드
1장 레위인들의 출애굽
2장 요셉 이야기와 힉소스 시대
3장 네 세대와 430년 사이의 진실 공방
4장 내 조상은 방랑하는 아람 사람
5장 어떻게 이스라엘이라 불리게 됐을까
6장 어떻게 야훼가 엘로헤이스라엘이 됐을까
7장 모세와 아크나톤
8장 야훼와 그의 아세라
9장 금송아지상과 십계명
10장 시내산 언약
11장 세겜 언약:어떻게 이스라엘이 야훼의 백성이 됐을까
12장 모세 종교에서 성서 종교로
13장 질투하시는 하나님
14장 모두의 야훼와 이스라엘의 야훼
나가며 유일신교의 발전 : 아크나톤에서 자라투스트라까지
부록 성서 종교의 용광로에서 만난 벧엘과 시내산
옮긴이 후기
미주
[본문 중에서]
누가 고대 이스라엘을 형성했고 성서를 기록했을까? 어떻게 앞서 언급된 족속들의 사진이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민족의 가족 사진첩에 꽂힐 수 있었을까? 성서 신앙의 형성에 각 민족은 어느 정도 기여했을까? (본문 23쪽)
세 집단은 이주하면서 각자 다른 기억과 추앙하는 인물을 함께 가지고 들어왔다. 이스라엘의 용광로에서 각 집단의 전승은 민족 전체의 통일된 가족 이야기로 녹여져야 했다. 그렇게 아브라함과 야곱은 하란 이민자 그룹의 조상에서 민족 전체의 조상이 됐다. 힉소스 시대 이집트에 거주하던 가나안인의 기억은 요셉의 이야기로, 출애굽 이야기는 모세와 아론의 통솔하에 모든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를 탈출한 이야기로 각색됐다. (본문 72-73쪽)
그러나 성서의 전승은 십계명의 기록 시기를 시내광야에서 떠돌던 시기로 정했다. 이렇다면 성서 또는 이스라엘의 역사성이 결여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사실인 면도 있다. 이스라엘 초기 계명들의 핵심 사항은 히브리인들이 시내광야에 머물 때 만들어졌다. (본문 123쪽)
세겜 언약의 핵심은 이스라엘이 야훼를 자신들의 하나님으로 선택한 것이다. 그들은 어떠한 강제도 없이 자유의지로 이런 선택을 했다. 여호수아는 야훼와 이스라엘의 첫 언약을 성사시켰고 야훼의 계명을 책에 기록했다 (본문 142쪽)
모세의 신앙과 종교 개혁의 중요한 단서가 성서에 보존되어 있다. 이는 이집트에서 나온 히브리 레위인 집단의 인식을 잘 보존하고 있는 제사장 문서에서 찾을 수 있다. (본문 145쪽)
혼인과 질투의 은유는 성서의 하나님을 자연 세계 위에 계시고 생리적 기능으로부터 단절된 분으로 나타내고자 하는 경향과, 하나님과 백성 간에 친밀하고도 의무적이고 구속적인 관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요구 사이의 긴장을 담아낸다. (본문 168쪽)
[추천글]
크놀은 여러 데이터를 바탕으로 초기 이스라엘 민족의 시작을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가나안과 같은 여러 집단이 하나의 민족으로 통합되는 과정으로 설명하는 대담한 논제를 제시했다.
- 요시 가핀켈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고고학과 교수)
크놀은 물과 같이 손에 잡히지 않는 이스라엘의 초기 역사를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도록 이끈다. 이스라엘의 기원에 대해 지금까지의 연구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이해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이미숙 교수 (장로회신학대학교 구약학 교수)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원을 역사적·신학적으로 잘 다루고 있으면서도 책이 두껍지 않다. 어려운 주제임에도 대중들이 잘 읽고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간결하고 명료하다.
- 이삭 교수 (연세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연구교수)
학자들이 제시했던 것과는 많이 다른 주장이 초반부터 강력하게 등장해 읽으면서 놀람을 감출 수 없겠지만 계속해서 읽어 간다면 그가 얼마나 설득력 있게 논지를 펼쳐 가는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전원희 목사 (오후다섯시교회, 유튜브 ‘오늘의 구약공부’ 주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