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제41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대상
《바울로부터》 최종상 선교사의 오랜 역작!
지금 바울이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내는 네 통의 편지
그 마지막, 신학도들에게 보내는 6가지 신학 권면
이 책은 바울 전문가인 최종상 선교사의 오래된 역작이라고 할 수 있다. 바울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2024년 단행본 《바울로부터》를 출간하면서 그동안 숙고해 온 ‘바울이 우리에게’라는 시리즈 편지를 집필하기로 기획했다. 오래전 계획이었지만, 정작 집필하게 된 것은 《바울로부터》 출간 이후 여러 활동들을 하면서 많은 이들로부터 “바울 사도가 지금 우리를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실까요?”라는 질문들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번 제41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시상식에서도 저자는 “바울 사도는 1인 출판사였다”라고 할 만큼 바울에 대해 천착하고 있다. 해당 행사 설교에서, 저자는 바울이 당시 복음 전도라는 사명을 받고 나서, 핍박이나 위기 속에서도 복음을 말과 글로 전하는 것이 얼마나 절체절명의 과업이었는지를 바울 서신을 통해 역력히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이러한 맥락에서, 저자에게는 바울이라는 한 인물을 부각하기보다, 지금 이 시대에 바울이 남긴 서신과 그 메시지를 통해 복음 전도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명을 부각하려 한다. 저자는 바울 서신을 총 4권의 책으로 집필 할 예정인데, 이 책은 그 마지막 이야기로 선배 신학자 바울이 신학의 길에 들어선 신학도들과 후배 신학자들에게 전하는 도전과 권면의 글을 담고 있다. 총 6가지의 내용을 통해, 신학이 다른 학문이나 학설과 같은 이성의 차원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삶의 자리, 실천의 자리로 나아가야 함을 이야기하며, 무엇보다 학설이나 교리보다는 진리의 말씀인 성경을 토대로 세워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신학을 대하는 자세, 학문으로서 발전시키고 체계화하는데 꼭 필요한 바울의 노하우를 담고 있어 신학의 길을 걷는 이들에게 바른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묵상과 나눔’, ‘바울이 보낸 신학 십계명’ 등을 제공함으로 소그룹에서의 활용이 용이할 것으로 생각된다.
목회자이자 선교사이며 저술가였지만, 무엇보다 오늘날까지 많은 학자들이 존경하고 따르는 신학자로서 보여준 바울의 이야기를 통해, 흔들림 없는 진리의 길을 걷고자 하는 이 시대의 신학도들에게 이 책은 바울의 따뜻한 권면과 격려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 시리즈 서문에서
《바울로부터 온 편지》 시리즈에서는 만약 사도 바울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권면과 도전의 메시지를 전한다면 어떤 말을 할지 편지의 형태로 기술해 보고자 한다. 대체적으로 바울서신은 수신인이 교회 지도부를 포함한 성도들이었고, 당시 1세기 교회들이 직면했던 상황을 전제로 기록되었다. 따라서 그의 서신들 속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나에게’, 특히 ‘목회자’, ‘성도’, ‘선교사’, ‘신학도’라는 각각의 위치에 있는 ‘나에게’ 주는 메시지를 찾아내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을 수 있다.그래서 각각의 직분을 향한 편지 네 권으로 구성했다. 《목회자 바울이 목회자에게》, 《사도 바울이 성도에게》, 《선교사 바울이 선교사에게》, 《신학자 바울이 신학도에게》다.
이 시리즈에서는 각 직분자에게 사도 바울이 나눌 메시지를 모아 보았다. 하지만 직분에 따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다양한 직분의 역할을 사도 바울 혼자 감당했기 때문이며, 바울서신이 목회적이고 선교적인 동시에 신학적이며, 이런 요소들이 서로 복합적으로 뒤섞여 있다 보니 내용과 주제가 조금은 중복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주로 누구에게 말하는가에 중점을 두고 기술하고자 했다. 서로 연결되어 있는 만큼 《바울로부터 온 편지》 시리즈 전권을 읽는다면, 바울의 사도적, 목회적, 선교적, 신학적 가르침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 프롤로그에서
주 안에서 사랑하는 신학도 여러분께!
이 편지를 받는 대상인 ‘신학도’는 신학생, 신학자, 신학교를 졸업한 목회자와 선교사 그리고 신학적 주제에 관심이 깊은 성도 모두를 포함합니다. 먼저, 성경과 신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자 신학교에 입학하여 주님의 종으로 준비해 가는 신학생 여러분께 축하와 감사를 전합니다. 대부분은 목회나 선교, 혹은 신학 연구를 풀타임으로 감당하려는 소명과 열망으로 이 길에 들어섰을 것입니다. 어느 분야를 주 사역으로 선택하든, 결국 성도들을 가르치는 자리에 있게 될 것입니다. 전임 사역자가 되기 위한 스펙을 쌓는다는 가벼운 생각보다는, 평생의 사역을 위해 기초를 단단히 다지겠다는 각오로 임
한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3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최대한 잘 선용하여, 할 수 있는 만큼 많이 준비하기 바랍니다. 이렇게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성경의 전반적인 개관과 연결성을 공부하고, 헬라어와 히브리어 같은 성경 원어도 잘 배우십시오. 주님께서 더 공부하도록 인도하실지 모르니, 현재의 과정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것이 다음 학위 단계를 위한 최선의 준비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기간에 하나님의 성품과 그분의 일 하시는 모습과 원리를 체득하며, 하나님의 종으로 준비되어 가길 바랍니다. 복음에 감격하고 하나님을 더 알아가는 기쁨이 당신 안에 넘치길 축복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을 위해 구별된 자로서의 사명을 가지되, 언제나 겸손히, 넓고 깊게 공부해 가십시오.
* 본문에서
* 기독교에는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성경이 있습니다. 이 경전을 통하여 우리는 창조주이며 유일신이신 하나님의 존재와 성품, 비전과 가르침 그리고 일하시는 원리를 배우게 됩니다. 이것이 곧 신학의 영역입니다. 더 나아가 기독교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연구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분의 가르침과 성품을 본받아 살아가는 삶의 실천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교입니다. _P. 19
* 당신도 삶의 현장 속에서 지속적으로 전도하는 신학도가 되길 바랍니다. 당신의 신학 작업 또한 영혼들과 교류하는 현장에서 더 큰 생명력을 얻게 될 것이며, 삶과 전도의 현장에서 성경과 신학을 바라보는 통찰력도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가르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일치한다면, 당신의 가르침에 생명이 부어질 것입니다(고후10:11). _P. 26
* 신학교의 일차적 사명은 좋은 신학자와 목회자, 선교사를 배출하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를 위해서든 희생적으로 섬기며 복음을 전할 전임 사역자를 길러 내는 것이 신학교와 신학자들의 사명입니다. 신학교는 학문 훈련 못지않게 목회와 전도의 실천을 강조해야 하며, 신학생들의 성품을 함양하는 커리큘럼으로 예수님의 제자들을 길러 내는 일에 주력해야 합니다. 기독교가 강의의 종교로 전락하지 않고 실천의 종교가 되도록 유념해야 합니다. 신학은 학문적 지식의 전달에만 주력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신학교는 의식적으로 신학생들의 영성과 성품을 함양하려고 노력하고, 성도와 교회 그리고 신학에 생명을 불어넣을 방도를 찾아야 합니다. _PP. 37-38
* 바울서신과 바울신학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축은, 내가 이방 성도들이 믿음으로 얻은 구원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밝히며 유대주의자들의 신학적 오류를 반박한 배경과 내용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유대주의자들은 이방 성도들도 온전한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할례를 받고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기에, 나는 그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율법과 할례를 지킬 필요가 없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지키는 율법과 할례를 반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내가 율법(롬 7:7-8, 10, 12, 14, 16, 9:4)과 할례(롬 3:1-2; 고전 7:18-19; 갈 6:15)를 긍정적으로 언급한 문맥을 살펴보면, 서로 상충되는 주장을 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_PP. 72-73
* 예수님은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 그리고 복음의 세계 전파가 구약의 핵심이라고 요약해 주셨습니다. 이것은 별개의 두 가지가 아니라, 불가분의 관계로 엮여 있는 구약의 큰 그림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설명을 들은 제자들은 성경을 깨닫게 되었고, 마음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눅 24:32, 45). 선교는 단순히 성경적 근거를 가진 정도를 넘어,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선교의 교본이자 결과물입니다. 지금도 구약을 읽거나 연구할 때, 이러한 큰 그림의 관점을 가지고 구약 전체의 맥을 잡고, 그리스도 중심과 세계 선교적 관점에서 구약의 각 권과 스토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_P. 90
* 신학자들은 성경의 내용 중에서도 주제의 경중을 가려 중요한 것은 중요한 것으로, 덜 중요한 것은 덜 중요한 것으로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성경의 맥과 흐름을 잡아 주어 성도들이 보다 포괄적이고 쉽게 성경을 이해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나의 신학은 예수님의 신성과 죽으심과 부활의 내용을 담은 복음에 기초했습니다.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구약]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입니다(롬 1:2; 요 5:39, 46; 눅 24:44). 그래서 나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신 것을 가장 중요한 메시지로 전했습니다(고전 15:3-4). _PP. 140-141
* 성경에 언급된 모든 자료를 동등한 무게로 받아들이고 사용해야 합니다. 이미 가진 전제에 부합하는 것은 쉽게 받아들이거나 극단적으로 주장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대수롭지 않게 취급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자신의 학문적 총명과 지혜를 과신하여 상대방의 논지나 자료를 과소평가하는 것 또한 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자기가 좋아하거나 옳다고 생각하는 전제를 뒷받침 할 성경 자료에만 커다란 돋보기를 들이대어 그것을 가장 중요하고 유일한 자료로 주장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해석하고 가르치는 책무를 부여받은 사람이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닙니다. _PP. 177-178
* 에필로그에서
기독 신학은 학문으로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생명처럼 살아 움직이며 생명을 살리는 학문이 되어야 합니다. 신학생들에게 단순히 지식(information)을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삶의 변화(transformation)까지 이끌어 낼 수 있길 바랍니다. 신학과 실천과 신앙이 균형 잡힌 교육이 이루어질 때 가능할 것입니다.
신학교 교수와 신학자가 된 분들에게 당부합니다. 내가 도서관에서 공부만 한 신학자가 아니라 발로 뛰는 전도자였음을 명심하고, 당신의 신학을 사역 현장과 연결하며 균형을 이루기 바랍니다. 바울서신을 해석할 때, 내가 처했던 현장성을 참작하면 좋겠습니다.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빌 4:9)는 원칙을 따라, 행함을 이끌어 낼 각오로 학생들을 가르치십시오. 그들이 당신에게서 배운 대로 장차 성도들을 가르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신학 연구와 교수 사역을 축복하시어, 훌륭한 목회자와 선교사와 신학자들이 준비되어 지역 교회와 하나님 나라가 강건하게 세워지길 기도합니다.
주님을 섬기기 위해 풀타임 사역을 결심하고 신학교에 입학한 신학생들을 응원합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이 귀한 시간에, 바른 관점과 자세로 성삼위 하나님과 성경에 대해 최선을 다해 배우고 준비하기 바랍니다. 이미 신학 훈련을 마치고 목회나 선교의 현장에서 사역하고 있는 이들도, 교리나 성경의 여러 주제에 대한 올바르고 균형 잡힌 관점과 해석으로 성도들에게 바른 가르침을 주기 바랍니다.
이처럼 신학도로 총칭되는 신학자, 신학생, 신학 과정을 마친 사역자들의 헌신을 통해 지역 교회와 하나님 나라가 진리 위에 굳건히 세워져 가길 축복합니다.
| 시리즈 서문 |
| 프롤로그 |
1_ 행하고 가르치는 신학도가 되십시오
2_ 신학과 실천과 신앙의 균형을 잡으십시오
3_ 성경의 숲을 먼저 보고 본문의 나무를 보십시오
4_ 선교적 관점으로 성경을 읽으십시오
5_ 학설이나 교리보다 진리를 수호하십시오
6_ 다른 사람의 학설에도 겸손하게 귀를 기울이십시오
| 에필로그 |
| 묵상과 나눔 |
| 바울이 보낸 신학 십계명 |
| 내가 쓰는 신학 고백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