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서의 잃어버린 세계』는 구약 예언서를 미래 예측의 자료나 종말론적 시간표로 축소해 온 오래된 독법을 차분히 교정하는 책이다. 존 H. 월튼은 예언을 고대 근동의 예언 전통이라는 넓은 배경 속에 두고, 이스라엘 예언이 주변 세계와 어떤 점에서 닮았고 또 어떤 점에서 결정적으로 달랐는지를 설명한다. 그에게 예언자는 미래를 점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변하는 사람이며, 고전 시대의 예언자들은 위기의 시대에 하나님의 언약을 수호한 증언자들이다. 따라서 예언서를 읽는 일은 미래의 암호를 해독하는 일이 아니라, 예언자들이 선포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그 본래의 문학적, 역사적, 신학적 맥락 안에서 듣는 일이다. 이 책의 중요한 공헌은 예언의 메시지와 성취를 구분하도록 돕는 데 있다. 월튼은 예언의 성취가 단순히 직선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신약이 구약 예언을 사용하는 방식도 예언자의 본래 메시지와 성취의 관계를 신중히 살필 때 더 잘 이해된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예언과 묵시 문학을 구별하고, 묵시 문학의 환상을 메시지 자체가 아니라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 배경으로 읽도록 안내한다. 이러한 설명은 예언서를 종말의 세부 일정표로 만들려는 유혹을 경계하게 하면서도, 예언서가 오늘의 교회에 여전히 권위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릴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월튼이 강조하듯, “성경은 우리를 위해 기록되었으나 우리를 대상으로 기록된 것은 아니다.” 이 한 문장은 이 책의 해석학적 중심을 잘 보여 준다. 월튼의 다른 “잃어버린 세계” 시리즈와 함께 읽는다면(참조. 16쪽 각주 1), 독자는 고대 세계에 뿌리를 두는 구약성경을 더 넓고 깊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예언서를 바르게 읽고, 바르게 가르치며, 오늘의 삶 속에서 책임 있게 적용하고자 하는 목회자와 신학생, 그리고 진지한 성경 독자들에게 이 책을 기꺼이 추천한다.
김정훈 | 부산장신대학교 구약학 교수
존 월튼이 『예언서의 잃어버린 세계』로 다시 돌아왔다. 월튼에 따르면 교회는 오랫동안 예언서를 주로 두 가지 방식으로 읽어 왔다. 하나는 종말론적 시간표를 짜는 자료로, 다른 하나는 예수님이 메시아이심을 증명하는 변증학적 근거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물론 이 두 접근이 전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예언자들이 처음 전하려 했던 본래의 메시지를 놓치기 쉽다.
월튼은 “성경은 우리를 위해 기록되었지만, 우리에게 직접 쓰인 것은 아니다”라는 자신의 익숙한 원리를 예언서 해석에도 적용한다. 예언서를 바르게 읽기 위해서는 먼저 예언자들과 그 시대 청중이 몸담고 있던 고대 근동이라는 “문화의 강”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그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린다.
고대 근동의 문화적 배경에서 볼 때, 예언은 신탁의 세계와 맞닿아 있다. 그러나 바로 그 지점에서 성경의 참 예언자는 단순한 점술가나 미래 예측가가 아니라 하나님의 대변인으로 분명히 드러난다. 예언은 미래를 훔쳐보는 창문이 아니라 오늘의 백성을 흔들어 깨우는 하나님의 음성이다. 참 예언자는 하나님의 법정과 언약의 광장 한복판에 선 사람이다.
이 책은 예언서 읽기의 오독을 바로잡아 준다. 예언과 묵시 문학을 구별하게 해 주며, 예언서를 “미래 정보”가 아니라 언약, 정의, 회개, 소망, 하나님의 통치라는 큰 주제 안에서 다시 읽게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학문적으로도 유익하고 목회적으로도 긴요하다. 예언서를 새롭게 배우려는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꼭 필요한 교과서적 안내서다.
류호준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은퇴 교수, 현 다니엘의 샘 원장
저자는 본서를 통해 크게 두 가지를 경계한다. 첫째, “문화의 강”(정치, 경제, 종교, 제도, 사회적 관습 등)을 간과한 채 성경을 읽고 해석하는 것이 기초적 오해를 불러올 수 있음을 지적한다. 둘째, 저자는 기록의 “맥락”을 배제하는 행위, 다시 말해 예언서를 본래 문맥에서 이해하지 못하고 극히 일부 본문만을 파편적으로 인용하고 소모하는 현실을 경계한다.
이에 저자는 “고대 근동의 환경과 문자적 기록의 맥락 안에서 예언서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며 예언서를 둘러싼 오랜 오해들을 교정해 나간다. 이런 점에서 본서는 예언을 구체적 맥락에서 해석하는 훈련이 부족했던 한국교회에 예언서가 지닌 본연의 풍성함을 일깨워 주는 탁월한 안내서다. 예언자의 본래 메시지를 깊이 숙고하는 일이야말로 그들을 통해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존중하는 태도임을 본서는 드러낸다.
특별히 이 책은 각 장을 도발적인 하나의 명제로 시작한다. 이는 종종 우리가 가진 통념과 부딪히기도 하지만, 우리의 좁은 사고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충돌이다. 독자들은 각 명제를 접할 때마다 자신의 고착화된 신앙적 사고에 대해 자문하게 될 것이다. 이 명제들은 우리가 그동안 놓치고 있던 “잃어버린 것”이자, 우리가 지금 당장 “회복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예언서를 고대의 맥락에서 다시 읽음으로써 예언자의 잃어버린 목소리를 회복하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민경구 |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
본서는 성경을 고대 근동의 맥락에서 정직하게 읽도록 이끄는 안내서로서 예언서의 가치와 기능을 진정성 있게 조명한다. 저자는 예언자를 단순히 미래를 예측하는 존재가 아니라 위기의 시대마다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고 회개와 새 삶으로 부르는 “언약의 수호자이자 대변자”로 제시한다. 본문 고유의 메시지와 신약의 성취를 구분하면서도 두 권위를 균형 있게 수용하도록 돕는다. 난해한 묵시 문학을 자의적 암호 체계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 아래 전개되는 역사적 패턴으로 이해하게 함으로써 본래 의도를 드러낸다. 나아가 종말론을 개인 구원에 국한하지 않고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창조세계 전체가 회복된다는 총체적 비전으로 확장한다. 풍부한 고대 세계의 배경과 엄밀한 방법론을 신앙의 구조 안에 통합한 이 책은 오독되기 쉬운 예언서의 메시지를 명확히 해명하여 현대 독자가 책임 있게 응답하도록 돕는다. 결국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복음의 본질에 집중하고 진리를 담대히 선포할 수 있도록 견고한 토대를 마련해 주는 필독서다.
윤철원 | 서울신학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 신약학 교수
구약 예언서만큼 오늘날 독자들에 의해 외면당하거나 잘못 읽히는 책도 없을 것이다. 특별한 절기나 각 교회의 필요에 따른 이벤트성 설교를 몇 번 했다고 해서 구약 예언서를 충분히 살펴봤다고 말할 담대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오죽하면 구약 예언서가 다시 봉인되었다고 말할 정도일까?! 이런 웃지 못할 상황은 “예언”이라는 단어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되었다. 그리고 문화적 관점과 시대적 배경에 관한 이해 없이 구약 예언서를 교조주의적으로 설교하거나 해석해 온 전통은 그 문제적 양상을 더욱 심화시켰다. 월튼은 예언을 “현재에 초점을 맞춘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의 표현 수단”이라고 올바르게 정의함으로써 그것을 미래와 관련된 일들을 점치거나 말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간주하는 환원주의적 개념을 과감히 수정한다. 그에 따르면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예언자들은 야웨 하나님을 대변하는 이들로서 과거 시내산과 모압 평지에서 체결된 언약을 수호하는 차원에서 토라에 입각해 이스라엘 백성이 처한 현재(당대) 상황을 진단 및 평가하고 앞으로 성취해야 할 대안을 제시한 인물들이었다. 월튼은 구약성서에 포함된 예언 자체가 역동적이고 다양하며, 구약의 예언과 신약의 성취 사이에는 간극 내지는 미묘한 긴장이 존재하며, 그것의 성취에도 다양한 차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피력한다. 가령 그는 신약성서의 저자들이 구약(예언)을 인용하는 방법론을 영감의 차원에 포함시켜 정경 공동체의 “각색”으로 설명한다. 특히 성서의 영감은 구전 형태가 아닌 기록된 문헌에 적용되어야 한다는 월튼의 제언은 귀담아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월튼의 전망 안에서 묵시 문학은 예언서와 뚜렷하게 구별된다. 구약 예언서에 대한 월튼의 이해와 접근은 구약과 신약 전체 성서를 하나로 이어주는 통전적 이해를 갖도록 우리를 안내할 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망각해 버렸던 성서의 세계를 우리가 다시 새롭게 탐험하고 재발견하도록 도전한다. 구약 예언서 본문 자체의 의미와 가치, 신약과의 관계, 그리고 구약 예언서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깊이 연구하고자 하는 신학도들과 신실하게 설교 강단과 회중을 섬기는 목회자들에게 정독을 추천한다.
주현규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유명한 “잃어버린 세계” 시리즈에 드디어 예언서가 담기게 되었다. 저자는 성경의 예언서를 주로 마지막 때의 모습과 순서에 초점을 맞추어 종말론적으로 해석하는 것과 예수가 하나님이심을 입증하기 위하여 변증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한다. 이러한 해석은 예언의 진정한 메시지를 놓친다고 설득력 있게 논증한다. 이는 예언자의 메시지가 담고 있는 본래의 정황과 의도를 무시하는 것이며, 오늘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포착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문학적, 역사적, 신학적, 문화적 배경을 분석하여, 예언과 묵시는 우리의 현재 생각이나 상황에 맞게 재구성된 성취를 확인할 필요가 없으며, “인류 역사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는 점을 역설한다. 이 점은 성경의 예언과 묵시를 올바르게 해석하는 정곡을 찌르는 통찰이다. 고대 근동 전문가이기도 한 저자는 구약의 예언과 묵시를 고대 배경하에서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대중적인 눈높이로 독자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이 책은 고대 근동의 예언과 묵시, 구약의 예언과 묵시, 제2성전기 관련 문헌, 신약의 예언과 묵시 등을 총망라하여 다루고 있다. 성경의 예언과 묵시에 대한 종합적 안내서라고도 할 수 있다.
차준희 | 한세대학교 구약학 교수, 한국구약학연구소 소장, 한국구약학회 회장 역임
존 H. 월튼은 “잃어버린 세계”라는 렌즈를 예언서로 돌려 놀라운 결과를 얻어냈다. “잃어버린 세계” 시리즈의 이전 책들도 유익하지만, 오늘날 교회에서 예언서가 너무나도 오해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은 다른 책들보다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 그의 순차적 명제 접근 방식은 우리가 왜 종종 예언서를 종말론이나 변증론의 관점에서만 읽음으로써 그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 책은 우리를 예언자들의 메시지—오늘날 독자인 우리의 삶을 형성하고 변화시키는 힘을 여전히 지닌 메시지—로 다시 인도함으로써 교회에 절실히 필요한 교정책을 제공한다.
빌 T. 아놀드 | 애즈버리 신학교 구약 해석학 폴 S. 아모스 교수
“잃어버린 세계” 시리즈의 최신작인 본서에서 존 H. 월튼은 중요하고 유익한 많은 명제를 공유한다. 이 시리즈의 독자들이 기대하듯이, 그는 예언서를 읽는 방법에 대한 대중적인 가정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성경의 고대 세계를 열어 보여주며, 또한 현대 학문의 주요 흐름을 신앙고백적 틀 안으로 끌어들인다. 결국 그는 독자의 상상력을 이끌어서 예언서의 메시지를 오늘날 우리의 삶을 위해 신중하게 적용하도록 도와준다.
존 W. 힐버 | 맥매스터 신학교 구약학 교수
“잃어버린 세계” 시리즈는 교회가 성경 해석에 대한 확신을 회복하고, 사상가들의 무대에서 신앙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합리성을 갖추도록 돕는 데 기여했다. 이 최신작도 예외는 아니며, 우리를 과거로 인도하여 메시아적 성취를 훨씬 뛰어넘는 우리를 향한 예언자들의 메시지를 새롭게 들려준다. 고대 근동 세계에 대한 월튼의 풍부한 지식은 때때로 혼란스럽고 난해한 예언서들에 명료함을 더해줌으로써 오늘날의 세계에서 예언자의 말씀에 충실하게 해준다.
브리트니 N. 멜튼 | 리젠트 칼리지 구약학 부교수
존 월튼은 오늘날 교회를 위한 가장 탁월한 구약 해석가 중 한 명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예언서의 잃어버린 세계』는 구약 예언자들의 문화적 배경에 대한 진지한 성서학적 연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이 책은 이스라엘의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진실함과 신실함으로 예언서의 메시지를 읽도록 돕는 훌륭한 안내서다. 이 뛰어난 저작에 깊이 감사한다.
J. 리처드 미들턴 | 노스이스턴 신학교 성경적 세계관 및 주해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