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녹스』의 작가 앤 카슨을 가장 다채롭게 보여주는 책 『플로트』
캐나다의 시인, 고전학자, 번역가인 앤 카슨이 2000년대 들어 발표한 스물두 편의 글모음. 대체로 실험적인 시로 분류할 수 있는 글들은 시와 산문, 비평, 희곡, 논문, 강연록, 축사, 안내문 등 형식적으로도, 주제와 소재 면에서도 폭넓고 다양하다. 이 스물두 편의 글이 각각 중철제본되어 PVC 케이스 안에 담겨 있다. 순서도, 편의상 가나다 순을 부여했을 뿐, 앤 카슨은 독자들이 자유롭게 읽기를 권한다.
‘차례’를 펼쳐보면, 「108(부유)」에서 「헤겔이 전하는 크리스마스 인사」까지 스물두 개의 제목이 적혀 있고 그 아래에 “순서에 구애받지 마시고 자유롭게 읽어주세요”라는 특별한 멘트가 있다. 독자들이 케이스에서 글들을 꺼내 분류하고 선택함으로써, 이 글을 저 글 옆에 놓음으로써, 또 계속 읽기와 멈춤을 통해, 글의 의미는 확장, 변조, 중첩돼나간다.
(스물두 편의 글 중 한 편인 「공연 기록」에는 「솔직함」, 「카산드라 뜨다 할 수 있다」. 「L.A.」, 「사소한 연극」, 「음료처럼 사용되는 소유격(Me)」, 「스택」, 「삼촌 추락」, 「침묵하고 있을 권리에 대한 변주들」, 「격렬하게 불변하는」 등의 집필 배경이 담겨 있다.)